
영화 줄리 앤 줄리아는 미국 뉴욕 퀸즈의 줄리와 프랑스 파리의 줄리아 두 사람의 요리이야기이다.
줄리는 911사건의 피해자들과 상담하는 말단 공무원 생활을 하는 자신의 삶에 전혀 의욕을 느끼지 못하고 잘나가는 친구들에 치여 우울해하다가 남편의 충고로 요리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요리인생의 첫 버터를 녹인다.
줄리아는 프랑스 대사관에서 일하는 남편을 따라 파리에 머물면서 직업여성이었던 자신도 파리에서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해 르 꼬르동 블루에서 프랑스요리를 배우게 되면서 요리와의 잼처럼 찐득하고 달콤한 인연을 맺는다.
1950년대에 제대로 된 프랑스 요리책이 없던 미국에 자신이 직접 배우고 체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프랑스요리책을 내면서 유명해진 줄리아 차일드와 그녀의 레시피를 그대로 요리로 만들어 내려고 노력한 자신의 일상을 블로그에 글로 출판하면서 네티즌들에게 유명해진 줄리 파웰, 두 사람의 실화를 바탕으로한 영화란다.
영화는 다른 시대의 미국의 줄리와 프랑스의 줄리아를 번갈아 보여주면서 마치 두 사람이 동시대에 사는 것처럼,
마치 두 사람이 어쩐지 매우 친근한 사이인 것처럼 느껴지도록 한다.
요리가 주 소재인 영화치고는 요리 자체에 대한 내용이 적은 편이지만 주인공들이 요리를 하면서 겪는 에피소드들이 요리를 잘 모르는 내가 보기에도 이해가 되고 또 충분히 재미있다.
특히 엉뚱하고 유쾌한 줄리아의 요리과정은 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나도록 즐겁다.
두 사람 모두에게 요리는 단순한 요리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일이며 인생의 큰 반환점이다.
영화를 보고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줄리와 줄리아의 요리처럼 내 인생의 반환점이자 내 삶의 활력소가 될 무언가를 나도 어서 찾아야겠다는 것이었다.
뭐 물론 영화는 요리로 잘 풀린 케이스를 찾아 우리에게 보여준거겠지만...
영화가 끝나고나면 어쩐지 모르게 아쉬움이 든다.
사랑스럽고 기분좋은 두 귀여운 요리사의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사실에..
그 외에 좀더 진하게 와 닿았던 내용은 바로 너무나 사랑스러운 줄리아와 폴 부부의 행복한 일상의 모습.
줄리아가 마흔이 되어서야 만난 두 사람이지만 줄리아와 폴 부부는 정말이지 내가 바라는 부부의 모습을 보여준다.
서로가 늘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고, 또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게 해주고 힘들때는 누구보다 힘이 되어주고 많이 위로해주고 자상하게 상대방의 얘기에 귀 기울이고 그에 대해 피드백을 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항상 표현하고...
중년이지만 결혼생활이 길지 않아서 인지 아무튼 두 사람은 최고로 행복해 보였다. 아~ 부러워.
"당신은 내 빵의 버터이자 내 삶의 숨결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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