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의 헨리가 귀여운 소녀 클레어를 만나러 왔을 때

넘치지 않게 사랑스러운 키스신

그림처럼 예쁜 집에서 마법같은 일을 겪는 예쁜 부부
2009.10. 20. 화요일
덕천 프리머스 9관
동명의 원작 소설을 영화로 만든 '시간 여행자의 아내'는
남자 주인공 헨리(에릭 바나)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이동할 수 있는 시간 여행자라는
전형적인 SF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이지만
전혀 SF적이지 않은 드라마 장르의 영화이다.
영화 내내 남자 주인공 헨리가 이 시간에서 저 시간으로,
또 이 공간에서 저 공간으로 이동을 사라졌다 나타났다를 반복하지만
영화의 초점은 헨리의 시간여행이 아니라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없는 특별한 능력(어떻게 보면 오히려 핸디캡이라 할 수 있는)을 가진 남자와
운명처럼 그 남자를 만나게 된 평범한 여자의 사랑이야기와 생활에 맞추어진다.
헨리는 자신의 능력을 온전히 컨트롤 할 수 없어 뜻하지 않은 시간과 장소로
그것도 벌거벗은 채로 뿅하고 나타나야 하는 상황이 매번 벌어져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졌음에도 돌발적인 상황에 당황하고 때로는 고통받고
클레어는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꼭 옆에 있어줬으면 하는
그런 중요한 순간에도 사라져버리고 언제 돌아올지도 알 수 없는 남편을 기다리느라 지쳐가고
그러면서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두 사람이 매일 싸우고 냉랭한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마음대로 볼 수 없는 상황에 더 애절하게 서로를 그리워하고 이해하면서 다시 사랑하게 되는...
영화는 이런 헨리와 클레어, 두 사람의 감정을 차분하고 잔잔하게 잘 보여준다.
영화를 보고 나니까 '우리도 헨리와 클레어처럼 운명같은 관계일까?' 하는 생각이 뜬금없이 들었다.
남자친구는 "마음대로 만나지 못하는 시간 여행 능력같은 거 없어서 다행이다." 란다. 후훗~
원작 소설도 한번 읽어 봐야 겠다.
결론은 영화 '트로이'를 못봐서 알지 못했던 에릭 바나가 참 멋진 것 같다는 거다.
Trackback URL : http://www.iplayalone.com/tc/trackback/306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