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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ene, 2005/05/07 00:46, everyday affairs]
이틀전에 안 사실인데 윗집에는 우리가 생각했던 총각이 살고 있지 않다.
대신 키작고 다부지게 생긴 30대중,후반으로 보이는 아저씨와 그 아저씨의 가족들이 살고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키가 작다는 표현은 키 작은 사람을 비하하는 뜻이 아니라 단지 윗집 아저씨의 외모를 묘사하기 위한 하나의 표현일 뿐이다. ^^; 참고로 나도 엄청 작다.)

나갔다가 집에 오면서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 아저씨를 만났다.
처음에는 그냥 우리 라인에 사는 사람인가보다 했는데(당연히 몰랐으니)
엘리베이터에 오르고나서 보니까 아저씨가 우리 윗층 버튼을 눌러 놓은게 보였다.
'헉~ 설마...' 하면서 올라와서 우리 층에 내리는데 아저씨가 윗층까지 안가고 같이 내리더니 계단으로 걸어 올라간다.

두 칸씩 성큼성큼

바쁜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내 눈엔 성격이 급한 것으로 보였다.(이미 편견을 가질대로 가져버린거지 뭐.. ^^;)
혹시 윗집이 아닐까 싶어 가만히 들어보니까 계단을 벗어나자마자 바로 철컥철컥 열쇠로 문을 여는 것이 윗집사람이 맞았다.
(현관과 복도의 위치가 좀 특이해서 우리집 쪽이 계단과 가깝고 옆집은 계단과 멀다.)

'잘못 알았었구나.. 저 사람이라니..' 이런 생각을 하면서 집으로 들어왔는데
와~ 아저씨가 집에 들어가자마자 천장에서 들리는 "쿵 쿵 쿵" 바로 그 발소리가 온 집안을 울린다.

오늘은 이런 윗집에서 집들이를 하는 것 같다.
12시가 다 되어서야 시작하던 발소리가 7시부터 평소의 2~3배로 나고 복도며 베란다로 사람소리도 웅성웅성 들리고;;
현관문 열고 나가보니 윗층 계단에서 얘기나누는 목소리가 들리고 집안에서도 왁자하게 떠드는 소리가 들린다.
오~ 신이시여;;
평소의 5배쯤 더 괴로웠다. ㅠ0ㅠ
심지어 나는 윗집의 행태를 같이 씹어줄 말동무도 없이 집에 혼자 있었다.

이런데도 아부지는 늘 "음악이려니 해라"라고 하신다.
이런 말도 안되는 음악이 어디 있어요.;;

아직도 사람들이 다 안간건지 사람소리와 쿵쿵 소리가 틈틈이 들린다.

왜 괴로우면서 저러고 있지 하면서 한심해 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사실 딱히 현명한 방법이 없다.;;
계속 이런 답답한 얘기를 늘어놔서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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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cypi | 2005/05/07 02:5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버님.. "선비"이십니다~ 음악이라니요. ;
그나저나 총각이 아닌 아자씨라서 더 얘기 꺼내기 어려울 듯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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