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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ene, 2005/09/20 21:50, trivial photo]
![]() 이 날도 그랬다. 나설 때는 뭐 얼마나 찍을까 싶어서 그냥 필름이 들어있는 카메라만 달랑 들고 나섰다. 왜냐하면 그냥 점심먹으러 나갔던거니까 카메라엔 36판 짜리 필름이 이것저것 찍는데 쓰이고 6판 정도 남아 있었다. 그런데 나가보니 그게 아니었다. 필름이 부족해서 멋진 갈대밭도 못 찍고 그냥 왔다. 추석에 귀여운 막내사촌동생을 비롯해 식구들 사진도 좀 찍고 또 큰집엔 흔히 볼 수 없는 식물들이 많아서 그 친구들 사진도 좀 찍자는 마음이 생겨서 이번에는 전처럼 실수하지 않으려고 새 필름이 들어있는 카메라에 필름을 한 롤 더 챙겼다. 필름은 한 롤이면 충분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배터리. 셔터를 누르니 사진은 안 찍히고 약하게 징~ 하는 소리만 들린다. 고장났나 싶었는데 배터리 잔량확인 단추를 눌러봐도 불이 안 들어온다. 그전까지 찍은 사진들은 다 제대로 찍힌건지 심하게 걱정된다. 배터리가 다 될줄은 생각도 못했다. 그러니 당연히 확인도 안 해보고 들고나왔지. 큰집에서 돌아오는 길에 할머니 할아버지 산소에 들르려고 밀양에 갔었는데 어찌나 아쉬운지.. 비까지 와서 더 환상적인 타이밍이었는데.. ㅠ0ㅠ (빗방울이 떨어지는 처마나 나무에 올라앉아 있는 청개구리 캬~;;) 집에 오자마자 배터리부터 주문했다. 마침 film國에서 만원이상 배송비무료 이벤트도 하고 있었고 필름도 다 떨어졌고하니 잘됐다고 해야하나.. 여유 생기면 필름이고 배터리고 왕창 사서 쌓아놓고 쓸테다. 불끈 A-1, 리얼라 100 Trackback Address :: http://www.iplayalone.com/blog/trackback/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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